05. 다이치는 쉬는 시간마다 양호실로 달렸다. 열에 취해 골골대던 스가가 결국 양호실에 몸을 뉘었기 때문이었다.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이따 정신을 차리면 얼른 털고 일어나라고, 그렇지 않으면 킨타로보고 널 동생이라 부르게 할 거라고. 그렇게 말할 생각이었다. 동생과 아이스크림 많이 먹기 대회를 하고 마루에서 배를 내놓고 잤다고 했다. 배탈은 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여름 합숙 최악의 페널티는 당연 ‘뒷산 신록 언덕 질주’였다. 가파른 언덕을 달리고 나면 얼굴은 익을 듯이 뜨거워지고, 땀은 비가 오듯이 쏟아진다. 숨을 턱 끝까지 들이키지만 그래도 부족한지 팽창하는 흉부가 아프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마지막 페널티라 해가 졌다는 점이다. 다이치와 스가는 언덕 정상에 누워 숨을 고르고 있었다. 부원들을 모두 내려보내고 잠시 ...
다이치는 올드팝을 즐겨들었다. 인기 차트 노래들을 꿰차고 있던 스가는 그런 다이치의 노래 취향에 놀라워하면서도 은근히 놀리기를 즐겼다. 아저씨 같다며, 계속 이런 노래를 듣다가는 진짜 늙어버릴지도 몰라~하며 옆구리를 쿡쿡 찌르기도 했지만, 종국엔 스가도 올드팝에 빠져 다이치의 플레이 리스트를 외워버리게 된 것이다. 해가 중천에 떠 가장 더울 시간이었지만, ...
나방들이 끝없이 가로등으로 돌진한다. 쟤들은 덥지도 않나…. 가로등 밑에서 불빛만 쬐어도 더운 것 같은 기분이다. 다이치는 가로등으로 몰려드는 날벌레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티셔츠를 펄럭였다. 밤이 가까워지는 시간까지 매미가 맴맴 울어댄다. 하루 종일 울고도 지금까지. 지치지도 않는지 귀가 멍해지는 것 같았다. 등 뒤에서 가볍게 뛰어오는 발소리가 멍해진 귀를 ...
음. 우리의 마지막이 어땠더라. 안녕, 스가. 잘가, 다이치. 다음에 또 보자. 그래. 정도였으려나? 사실 잘은 기억이 안 나. 가장 선명히 기억하는 건, 멀어져가는 너의 뒷모습. 잡고 싶은 마음 꾹 내리누른 채 너의 뒷모습만 바라봤었지. 왜 붙잡지 않았지, 왜 마음을 전하지 않았지. 늘 후회뿐이었지만, 괜찮아. 다시 만났으니까. 꾹꾹 눌러 어느새 커...
안녕하세요! 알ㄹ리임다 :022년 7월 17일 개최되는 '스가배'(스가와라 배포전 그 시절 우리가 동경했던 선배)에서 판매할 만화회지, '[다이스가] 동거일지' 샘플 공개합니다.'[다이스가] 동거일지'는 현장수령 이후 수량에 따라 통판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현장 판매분 소량 가져갑니다. INFO- 형식 : 만화회지 (에피소드형식)- 구성 : 본편 (35p)...
거기 멈춰, 연성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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